실제로 이런 형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범죄도시는 2017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이야기의 시작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의 2004년 5월 '왕건이파'와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였다. 이 당시 14명의 조선족을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한 사건에다가 2007년 4월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을 거점으로 조직된 연변 조직 '흑사파' 7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한 사건을 합해서 만든 실제 사건 근거로 만든 영화이다. 그 당시 검거에 앞장섰던 담당 형사와의 긴밀한 인터뷰를 통해서 주인 공인 마석도(마동석 배우) 형사의 캐릭터를 구상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정의 구현과 사회 질서를 위해 마석도 같은 형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할 것이다. 필자 또한 마석도의 정의 구현 액션을 보면서 깊은 간절함을 느꼈다.
이야기의 시작
영화 스토리는 간단하다.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착실한 서민들이 법이 있어야만 사회에서 살 수 있게 허락되는 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형사 마석도가 이 건달들을 잡는 이야기인데, 화끈한 액션과 통쾌참, 예상불가한 상황에서의 코믹함으로 2017년 개봉당시 688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였다.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을 받고 688만 명이라는 관객동원은 청소년 관람가로 제작했다면 천만 관객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가 막힌 캐스팅
이 영화 개봉당시 알려진 배우는 2명이었다. 마석도역의 마동석과 장첸 역의 윤계상이다.
마동석은 다른 영화를 통해서 액션을 많이 선보였기 때문에 이견이 없었다. 특히 부산행에서 선보였던 좀비를 때려잡는 액션씬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액션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었다. 그러나 윤계상은 액션에 우려가 많았었다. 이전 작품에서도 로맨스와 관련된 역할을 많이 맡았었기에 잔혹한 건달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윤계상의 '장 첸'이 이 영화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된다.
'장 첸'은 윤계상 배우의 인생 역할이 되었고, 심지어 수많은 예능 프로에서 '장 첸'을 따라하는 유행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윤계상 와 더불어, 전일만 반장역의 최귀화, 위성락역의 진선규는 이 영화를 통해 발굴된 신인 배우였고, 진선규 배우는 그 해 위성락역할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무명 배우 시절을 끝내게 된다.
한국의 장수 시리즈를 꿈꾼다.
미션 임파서블, 분노의 질주시리즈의 특징은 헐리웃의 장수 액션 시리즈라는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 분노의 질주는 빈 디젤을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그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미션 임파서블이 아니고, 분노의 질주가 아니다.
즉, 톰 크루즈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이고, 빈 디젤 자체가 분노의 질주이다.
범죄도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이 영화는 마동석 배우가 맡은 마석도가 나오지 않으면 범죄 도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배우의 힘이 크게 버티고 있는 영화다. 마동석 배우도 그런 욕심이 있어서 인지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 배우가 직접 제작과 기획, 주연을 맡으면서 8편까지 제작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1편의 성과를 보고 7편 더 제작할 것을 선언하는 과감하고 재빠른 투자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 펼쳐질 시리즈의 악역으로는 3편은 이준혁, 4편은 김무열이 출연하기로 되어 있고, 5편 ~ 8편의 악역은 아직 미결정된 상태이다. 시리즈 개봉일도 악역이 확정된 순서로 범죄도시 3은 2023년, 범죄도시 4는 2024년 개봉을 확정하였고, 범죄도시3는 2022년 12월에 이미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감독, 배우도 무명이었으나 이 영화로 얻은 성과
감독은 무명이나 다름없었고, 출연 배우중에도 무명이지만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배우도(진선균 배우) 있다.
이 영화가 얼마나 큰 호응을 받았는지는 아래의 수상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만들어질 범죄도시 시리즈도 이와 같은 수상 내역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수상내역
2018
1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신인감독상)
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STAR)
23회 춘사영화상(신인감독상)
54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신인감독상)
2017
38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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